[튀르키예/소재형 특파원] 삶의 터전 잃고 도시 밖으로…이재민 행렬 이어져
[앵커]
이번 튀르키예 강진으로 현재까지 2만4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오고 있는데요.
비극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가족들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은 주민들도 이재민 캠프에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
튀르키예 현지에 특파원 나가있습니다.
소재형 특파원.
[기자]
네, 저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하타이주 이스켄데룬에 나와있습니다.
제가 지금 있는 곳은 이재민 캠프인데요.
곳곳에 천막이 서 있고, 불을 피워 추위를 피하려는 이재민들의 모습 보실 수가 있는데요.
제 뒤로는, 이재민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식료품과 옷가지들을 배급받고 있습니다.
이곳에 있는 피난민 저희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.
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.
"지금 추운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. 밤부터 아침까지 영하로 떨어져서 추위가 심합니다. 제일 큰 문제입니다.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."
그마나 옷가지와 식량 등 구호품이 쌓여있는 이곳 캠프의 상황이 조금 낫습니다.
어제 지진 소식 전해드렸던 안타키아 지역에선 성한 건물 하나 없이 도시 전체가 무너져 내렸는데요.
마땅히 쉴 곳이 없어 차에서 잠을 청하는 이재민들 많이 볼 수 있었고요.
길가에 불을 피워놓고 머무르는 이재민들도 많았습니다.
이마저도 자리가 부족해 공동묘지 옆 공터와 올리브밭 나무 사이사이마다 이재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도 했습니다.
도시 밖으로 나오는 이재민들도 많았는데요.
이재민 행렬로 도로가 꽉 막혀서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.
실제로 제가 어제 안타키아를 빠져나오면서 계산을 해봤는데, 10분에 약 100m 정도를 갈 정도였습니다.
현재 강진 피해를 입은 지역은 튀르키예 면적의 16%에 달하는데 정확한 이재민 숫자조차 파악이 불가능합니다.
가족들과 삶의 터전까지 잃은 주민들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.
지금까지 튀르키예 이스켄데룬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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